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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금융기관 임원 감축여파 "금융가 뒤숭숭" |
| [2008-12-29 10:5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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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초, 산은·기은·예보공 등 '물갈이 나서'… 인접금융계까지 "불똥 튀길라"
[insura.net] 정부가 내년 초 금융공기업의 감원규모를 확정한데 이어서, 임원진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 관련협회와 인접금융계까지 전 금융가가 뒤숭숭하다.
특히, '임원 수 축소'가능성이 알려진 일부 금융기관에선 직원들이 거의 일손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 초 임원들의 희망퇴직에 따른 대거 교체 소문으로 뒤숭숭하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공기업 인력감축안 확정이 임원교체와 병행될 예정이라 임기 중 하차할 사람과 임원수 축소와 관련된 하마평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을 16명이나 보유한 산업은행의 경우, 상임임원7명, 비상임원 2명 그리고 이사대우가 7명이다.
이들 중 내년 초 임기만료 임원은 없지만, 상당수의 교체 관측이 나돌고 있다.
또 자산규모 134조원(9월말 기준)의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역시, 산업은행(149조원)대비 자산이 적지만 임원 수는 오히려 7명 많은 23명을 차지해 임원교체 소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 기업은행은 총직원 7200명, 23명 임원진 중 이사대우 11명으로 임원수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자산규모 219조원인 우리은행도 총 직원 1만4500명에 임원이 22명(이사대우 11명)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국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임원수가 적기에 무리한 임원 감축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은행은 1만8000명 직원에 73명(이사대우 65명)의 임원이 있고, 신한은행 역시 직원수 1만1000명에 72명(이사대우 63명)의 임원이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은행의 체력강화 차원서 임금동결, 인력감축, 조직통폐합 등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국책은행들이 갖는 압박감은 클 수밖에 없다.
또, 공기업들도 오는 2011년까지 직원 10∼15% 가량 감량 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예보공 등 금융공기업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박대동 사장을 제외한 5명의 임원 중 2명 이상이 교체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관리공사는 임기가 만료된 일부를 제외하곤 교체폭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임원들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서, 퇴직전 3년간 맡았던 업무 관련 기업엔 2년간 취업할 수 없다"며 "교체대상으로 거론된 임원 가운데 퇴직후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
김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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