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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인상, 업계전반 확산기미”

[2009-04-23 16:05:00]

손보사 이어 대형생보사도… 소비자단체, "반대목소리”

[insura.net]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잇달아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손보사들이 일제히 예정이율을 0.25% 내려 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보험료 인상이 손보업계에 이어 생보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이 가장 먼저 내달부터 보장성보험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을 0.25%p 내릴 계획으로 다음주 중 이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예정이율은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수익으로 보험료 책정에 반영되며 동일한 보장을 기준으로 예정이율을 0.25%p 내리면 보험료는 약 5% 정도 인상된다.

회사측은 최근 잇따른 금리인하로 자산운용 수익이 감소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경우, 이를 필두로 해 생보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생보업계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는 10월 경험생명표 교체에 따른 예정위험율 증가, 보험료 산출 방식 변화 등에 따라 예정이율 조정이 불가피한 면은 있다”면서 인상가능성을 제기했다.

보험사들의 잇따른 보험료 인상소식에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보험사들이 금리인하 등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즉각 반영하는 것과 달리 손해율하락 등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보험료를 낮추는 데는 소극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에 대한 불만이 심한데, 잠정 집계한 FY2008 자보손해율이 69.8%로 전년도에 비해 2.9%p 하락, 6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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