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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보험영업·가입 방식’ 일대변혁… “전면 비대면化 가능”

[2021-05-17 13:45:00]

금융위,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 개선안' 발표 "올 하반기 시행예고"… 'AI봇이 계약 중요사항 설명' '화상통화로 보험가입 허용'

[insura] 이르면 올해 하반기, 보험설계사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 '100% 비대면 방식'의 보험가입이 가능케 된다.

최소 1회이상 보험설계사와 만나야하는 대면의무가 면제, 소비자-보험설계사간 실시간 영상통화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모집규준이 마련되는 것.

16일 금융위와 금감원은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개선' 과제 세부방안을 마련, 이를 반영한 보험업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거대 기술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전세계적 '빅블러(Big Blur)' 현상과 함께 국내서도 '플랫폼'의 판매채널 급부상 등 디지털채널의 확대 추세에 불구, 현행 보험영업현장서는 최소 1회이상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한다.

코로나 국면 장기화 속, 금융당국이 '보험모집 절차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업계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소비자보호 실효성은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모집방식의 비효율을 해소하기로 했다"며 "관련 규제를 정비해서 대면·전화·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의 상호결합·보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엔 고객 대면의무가 면제된다.

현행 제도선 보험설계사가 반드시 고객을 1회이상 만나 보험계약 중요사항을 설명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 시국 및 언택트 문화 등을 감안, 전화로 중요사항 설명·녹취, 보험사 녹취 확인 등 안전장치 전제시 전화상 중요사항을 설명할 수 있게 제도가 변경되는 것.

전화모집 때 '음성봇'활용 또한 허용된다. 현행선 설계사가 표준스크립트를 직접 낭독하는 과정에만 30분이 소요, 설계사의 설명 속도와 발음이 일정하지 않아 상품이해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에 당국은 표준스크립트는 음성봇이 읽도록 하고, 설계사는 고객의 질문응답에 집중하게 한 것.

금융위는 향후 전화설명 표준스크립트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전화와 모바일 등이 다양한 모집방법의 혼합(하이브리드 모집)도 허용된다.

예컨대 ①설계사가 전화로 보험상품의 중요사항을 설명·녹취 ②전화로 설명한 내용을 반영한 청약서와 상품설명서를 모바일로 전송한 뒤 소비자가 확인 ③전자서명을 통해 보험사에 전송하는 등의 보험모집 방법이 가능해지는 것.

현행 제도선 전화로 보험모집할 경우 '권유-설명-청약-해피콜' 절차 모두를 전화로만 해야 한다.

전화상으로 모집할 때 1건당 30～40분 걸리던 소요시간이 20%(5～9분)이상 단축될 것이란 기대다.

또 개선안은 전화를 통한 해피콜이 필수인 변액보험 및 금리연동형저축보험에도 온라인방식의 해피콜(단, 고령자의 경우 전화방식 유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아니오'로만 돼있던 현행 해피콜 방식은 사업비 차감의 경우 △차감 후 펀드에 투자로 설명 △납입보험료 전체가 투자로 설명 △설명 듣지 못함 등으로 세부적인 답변을 듣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화상통화를 통한 보험모집 허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보험과장은 "화상통화는 비대면이지만 대면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화상통화 녹화의 경우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별도의 소비자보호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개선' 과제 세부방안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 등은 입법예고, 금융위 의결 등 법령개정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