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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분류기준 제각각… "일원화 시급" |
| [2010-11-10 09: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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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암걸려도 가입 보험사따라 '고액암됐다 소액암됐다'… "불완전판매 우려 증폭"
[insura.net] 암보험 분류기준이 보험사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어 암보험 분류기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암보험 시장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보험사들이 판매를 중지하면서 정체를 보이다, 최근 갱신형 상품 중심으로 보험사들이 잇단 상품개발에 나서면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손보사들도 암보험을 출시, 본격적인 시장진입에 나선 상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암보험들은 암 치료비, 간호비, 사망위로금 등 경제적 손실액과 발병율에 맞는 실질 수혜율을 고려, 각 사별 기준에 따라 '고액암(특정암)·일반암·소액암(기타암)' 등으로 분류하고 보장금액도 달리 하고 있다.
최근 상품을 출시한 A사는 고액암에 대해 최고 7000만원, 일반암은 3000만원, 소액암은 1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B사의 경우, 고액암에 최고 5000만원, 소액암에 300만원을, C사는 고액암에 최고 7000만원, 일반암은 4000만원, 소액암은 일반암 가입 금액의 20%를 지급한다.
담보 이름만으로 단순 비교하면, A사와 B사는 고액암에 대해 각각 7000만원, 5000만원을, 소액암에 대해 1500만원, 300만원으로 B사가 더 적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보여, 표면상으로는 A사 상품 보장금액이 더욱 높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분류기준이 각사마다 달라, 동일한 암 질병이라도 어느 보험사는 고액암, 어느 보험사는 일반암으로 분류돼 보장금액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A사는 유방암·자궁암·전립선암 등을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반면, B사는 '일반암'으로, 갑상샘암·상피내암에 대해 A사는 '기타암', B사는 '소액암'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갑상샘암의 경우, A사는 소액암으로 300만원을 보장해주지만, B사는 기타암으로 일반암의 10%만 보장된다.
전립선암도 마찬가지. A사는 고액암에 해당돼 최고 5000만원을 보장해주지만, B사는 기타암으로 분류돼 일반암의 10%만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B사는 자궁암, 유방암을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지만, A사는 최고 1500만원까지만 보장한다.
이처럼 세 가지로 단순 분류하게 되면 소비자가 상품별 보장범위에 대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데다, 같은 질병이라도 보험사마다 분류기준별 보장금액이 차이가 나게 된다.
이는 암 분류기준을 소비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 이준섭 장기보험팀장은 "치료가 상대적으로 쉬운지 여부와 발병 빈도 등을 감안해 회사별로 암을 분류해 왔는데 최근 이 같은 구분이 다양해졌다"며, "약관에 따라 자신이 보장받을 수 있는 한도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 역시, "소비자들은 가족력과 걸릴 확률이 높은 암질병 등을 비교해 보장금액이 큰 보험상품을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험업계에서는 각사 암보험 비교시, 보다 구체적인 폐암·간암·자궁암 등의 질병명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담보내용을 고액·일반·소액암별로 나눌 경우, 기준을 통일시켜 소비자들의 오인·해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중 하나로, 일상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폐암, 위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등은 고액·일반·소액암 중 어디로 분류되는지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며 "보장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덧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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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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