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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위장 보험유치 "소비자 부글부글" |
| [2009-10-29 09: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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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낚시질' 기승… '무료경품'과 맞바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소비자들 "이제 그만"
[insura.net] "N메신저에서 당첨되면 MP3 준다길래 응모란에 제 신상정보를 적었습니다. 그런데 경품은커녕, 그 뒤로 H생명에서 보험가입을 목적으로 끈질기게 전화옵니다. 이거 경품지급하는 건 맞는지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설마 보험회사마다 제 신상정보가 떠돌아다니는 건 아니죠?"
최근 보험대리점·GA 등의 '낚시질' 경품 이벤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신계약 0건 사태' 등 경기불황을 타고 극심해 지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용어인 '낚시질'이란 자극적인 문구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해 이목을 끈 다음 판매나 광고 등의 목적을 취하는 것을 일컫는다.
직장인 P씨는 "K생명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적도 없는데 주민번호와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나더러 VIP고객이라고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학생 L씨는 "D생명에서 주최하는 설문조사에 응모하면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준다길래,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겼는데 아이템은커녕 그날부터 상담원에게 시달려야했다"고 토로한다.
소비자들이 이 같은 낚시성 이벤트에 속는 이유는 대리점·GA들이 유명 인터넷쇼핑몰, 또는 유명 기업들과 제휴해 해당 기업의 브랜드를 내세워 이벤트 행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얼마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이들 대리점·GA들에게 이벤트를 삭제토록 시정권고를 조치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제휴된 회사를 통해 개인정보를 얻는 것이므로 법적인 문제없다"면서도 "자체적으로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명품가방', '상품권' 등 무료경품을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이벤트성 홍보는 항상 지적돼 왔다"며 "어떤 이벤트인지 사전에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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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기자 reh@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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