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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설계사 돌려막기' 횡행 |
| [2009-08-21 09: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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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실적위한 기존해고 → 신규채용… 교육·관리는 뒷전, "단물 빼먹기"
[insura.net] 신입 설계사들을 활용한 '설계사 돌려막기'가 성행하고 있다.
'설계사 돌려막기'란, 해당 보험사가 신입 설계사들의 인맥을 활용해 계약건수를 늘린 후, 인맥을 소모한 설계사들을 해고하고, 다시 새로운 설계사들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보험설계사들은 이 같은 돌려막기 수법은 흔한 일이라고 말한다.
A보험사 J씨는 "돌려막기를 하지 않는 영업소는 거의 없다"면서 "월말 마감이 되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영업소 자체에서 돌려막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B보험사 R씨는 "신입 설계사들은 영업 초기에 인맥을 활용해 계약건수를 늘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압박에 시달리게 된다"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없이 신규채용을 통해 실적을 유지하는 지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C보험사 H씨는 "1년 미만 보험설계사 비중이 많은 보험사일수록 설계사 돌려막기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근무기간 1년 미만인 설계사들은, 경험이 많고 관련 지식도 풍부한 설계사보다 여러 부분에서 미흡할 것"이라며 "근무기간이 짧은 설계사들이 많은 조직일수록 민원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보험사들은 매달 일정한 수만큼 신규가입자를 채우도록 지점에 강요한다.
이 과정에서 대신 내야 하는 보험료는 불어나고, 돈을 빌리다가 급기야 고객 돈에까지 손을 대는 설계사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는 신규가입 고객과 전화 한 통화 없이 설계사들이 위조한 서류만으로 보험에 가입시키고 뒤이은 해약까지 승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 늘리는 데는 안간힘을 기울이면서 보험료 관리는 설계사에게 떠넘기는 형국이다.
보험사들의 실적강요로 설계사들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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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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