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보 빠른뉴스 - No.1 보험포털 인터넷 보험일보입니다

홈으로

보험종합

글자크기

특집 / 나는 이렇게 본다… "'자통법'이후, 금융권간 경쟁심화·지각변동"

[2009-01-09 10:31:00]

< ※※※ 금융연구원 이순호 연구위원 >

2009년은 전체 금융권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자통법 시행 및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업권간 및 업권내에서의 경쟁심화로 위기관리 능력에 따라 금융사간 승패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 리스크 관리 강화 및 건전성 제고

전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자금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건전성 및 안전성 중심의 경영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금융권의 전반적인 성장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완화에 따른 신규 서비스 확대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는 등 은행권 및 증권업권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 요인이 없지는 않으나, 경기둔화, 경쟁확대 등 부정적 요인이 강해 수익성 또한 악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은행의 리스크관리와 자본확충 등 건전성 제고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생보권은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성장세 및 수익호조세가 둔화된 것이나, 손보권은 노후 대비 상품 및 질병관련 상품의 수요 증대로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보손해율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 또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금융권간 경쟁 심화

2009년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과 더불어 각종 금융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금융권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통법의 시행으로 금융투자회사의 금융중개기능이 강화되면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간의 기업고객 유치경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회사가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저원가성 예금유치를 위한 경쟁 또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금융권 전체 수신에서 은행 및 비은행예금기관의 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각각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통법 시행으로 보험권은 보험영업 측면에서 파생상품과 보험상품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업권간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영업 측면에서 자산운용 대상상품의 폭이 보다 확대·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투자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특화 및 전문화된 중소형사가 활발한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투자중개 및 투자자문업 등에서 다양화 및 차별화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3. 금융업권 내외로 경쟁 심화 계기 마련

은행소유규제가 완화될 경우 은행을 비롯한 금융계열의 통합에 대한 유인이 확대될 것이며, 은행을 소유하는 산업자본과 그렇지 못한 산업자본간 경쟁의 판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은행소유규제 완화로 단기적으로는 연기금을 비롯한 비산업자본,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참여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외국계와 순수 금융자본이 위축될 소지도 있다.

4. 2009년, 금융산업 지각변동의 원년

결국, 2009년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지속과 금융 관련 각종 제도개편의 시행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금융업권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금융사와 도태되는 금융사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금융산업 지각변동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전 금융권의 리스크관리 능력 제고가 요구되는 가운데, 2009년은 자통법 시행 및 금융 규제완화 등으로 업권간 및 업권내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원년이 될 것이다.

김지연기자

저작권은 보험일보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저작권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