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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1 00: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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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대한통운 M&A성사로 자금압박…국내·외 금융·보험사들 "눈독"
[insura.net]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 등 잇단 M&A를 성사시킨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그룹')이 돌연 핵심계열사인 금호생명을 매각키로 해, 그 배경에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11일, 그룹은 "올해 금호생명 상장이후의 지분매각 방안과 상장 이전이라도 지분 일부 또는 전량매각 방안 모두를 고려중"임을 공식화했다.
금호생명 경영기획팀 조해성 팀장은 "잇따른 인수전 이후 자금난에 봉착한 그룹이 결국,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며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금호산업)와 계열사(아시아나항공)는 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경상이익 1000억원의 알짜 회사인 금호생명 처분 방침은 '유동성 위기설'과 '주식시장 침체'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호생명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4월, 성장동력 확보차원서 해운·금융업 진출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던 박삼구 회장의 포부와 반하는 이번 조치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금호생명 매각은 일반기업 매각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호생명의 경우, 총자산이 2006년말 '5조원'을 넘어 2008년 현재 '7조원'으로 성장해온 '우량회사'의 매각이라는 점에서다.
한편,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금호생명의 '새로운 주인'에 각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간에선, "자통법과 교차판매를 대비중인 금융·보험사쪽에서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 보험시장에 신규 및 기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를 비롯, 국내 시중은행 등이 거론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거론돼온 알리안츠·메트라이프생명 등은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갑작스런 '금호생명 매각' 천명은 잇따른 인수전으로 자금난에 직면케 되자 가시적 유동성 확보조치를 요구하는 시장에 순응, '금호생명 완전매각'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
김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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