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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연기금의 녹색금융 참여는 신중해야" |
| [2009-10-12 09: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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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부연구위원, 불확실성 높고 투자만기 길어… "공적자금 참여 필요"
[insura.net] 연기금의 녹색금융참여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보험연구원 유진아 부연구위원은 KiRi Weekly - '미국 및 네덜란드 연기금의 녹색금융 참여사례와 시사점'에서 "미국 및 네덜란드의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 녹색인프라 구축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위험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기금의 녹색금융 참여는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금융위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연기금 및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녹색펀드' 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 연구위원은,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는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만기가 길기 때문에 민간자본이 중심이 된 시장의 성장에는 한계가 존재하여 공적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우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탄소펀드에도 민간자금뿐만 아니라 공적자금도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녹색산업 역시 민간자본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도 함께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녹색시장 형성과 투자의 사회적 책임 관점에 서 연기금의 녹색금융 참여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시행 초기인 녹색산업의 리스크를 감안할 때, 투자의 안전성을 중시해야 하는 연기금의 성격과 다소 배치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네덜란드는 녹색인증 등 녹색인프라가 상당히 구축된 최근(2007-08년)에 이르러서야 연기금이 녹색금융에 매우 보수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네덜란드 2대 연기금인 APG와 PGGM은 AlpInvest를 통해 녹색금융에 참여하고 있는데 AlpInvest는 녹색산업의 높은 투자위험을 감안해 재원의 20%만을 실행하고 있다.
AlpInvest가 상당히 공격적인 자산운용사임을 감안할 때, 녹색산업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과 교직원 퇴직연금(CalSTRS)역시 각각 운용자본의 0.02%, 0.2%만을 녹색금융 관련 펀드에 투자,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외의 사례를 볼 때,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는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만기가 길며 외부효과가 크기 때문에 시장중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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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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