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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新시장개척… "특화상품 승부수"

[2010-02-17 10:04:00]

시장포화현상 타개책… 중소사 중심, '당뇨·법률·개인정보피해보험' 특화신상품 속속 등장

[insura.net] 보험사들이 시장포화현상 타개책으로 '특화상품' 카드를 집어 들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최근 특정고객·계층을 겨냥한 '당뇨·법률·개인정보피해보험' 등 특화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녹십자생명과 AXA손보는 지난 1일, 당뇨전용보험을 출시했다.

양사 모두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전용 CI상품을 개발했다.

해당 업계는 국내 당뇨병환자는 전체 인구의 7.7%이며, 매년 전체 환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신규환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작지만 꾸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틈새시장으로 가입고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당업계 관계자는 "당뇨 전문 보험의 개발로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당뇨환자들의 반향을 일으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뇨환자의 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여서 시장전망을 낙관했다.

지난해 LIG손보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법률비용보험은 대부분의 민사소송건에 대한 소요 법률비용을 보장한다.

특히 법률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불필요한 소송을 사전에 방지하고, 소송 절차상 발생하는 변호사 비용과 인지대, 송달료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2007년 기준, 독일의 경우 법률비용보험료 규모는 31억 유로로 손보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손보사도 사회적으로 법적분쟁과 소송건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확대를 기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나라당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도 '국민법률보험제도'를 추진중이다.

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상담, 민·형사소송 서류작성, 민·형사사건 소송대리 등 법률사무를 위임했을 때 발생하는 변호사비용 상당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이와 같이 법률서비스 관련,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법률보험제도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차티스손보는 '개인정보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시 피보험자의 실질적인 피해를 보장한다.

또 3월부터는 보이스·인터넷메신저피싱과 같은 금융사기에 대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장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다양한 상품의 등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대응하는 보험사의 전략이다.

이와 같은 보험업계 분위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없었던 영역을 보장하는 신상품의 경우 모험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보험시장은이 비슷한 상품군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화된 상품 출시는 업계의 필수조건이 돼버렸다.

또 성공할 경우 시장선점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한 선도기업이 될 수도 있어 해당 보험사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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