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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물질‘그것만’멀리하면 “암, 예방할 수 있어요”
[2011-09-15 13:42:00]
 

의학이 발달하면서 동시에 평균수명도 증가했다.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히 잘 사는 것이 관건이다.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어떻게 하면 암을 잘 치료하느냐, 기술적인 문제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암에 안 걸릴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덜 하는 것 같습니다.”지난 8월 11일 열린 제1703회 인간개발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CEO들에게 처음 꺼낸 이야기다.



"저는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습니다”에디슨이 포드에게 보낸 편지 내용 中.

흡연이 에이즈보다 훨씬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담배로 인해 대략 한 해 우리나라 국민 5만여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중30~40%는 담배로 인한 암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암발생의 1/3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또한 ‘6.5초마다 한 명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흡연은 모든 암의 주된 위험요인이요, 폐암·후두암·구강암·식도암등에서 발병확률을 높이는 주범이라고.

이와 관련,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원장은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며 그 무엇보다 ‘담배’라는 살인마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3명 중 1명이 암…‘폐암’이 가장 대표적

현재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추세다.

담배로 인한 대표적인 암은 모두가 알고 있듯 폐암이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씩 4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로 높아지고, 금연을 하면 1년 뒤부터 폐암 발병 확률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15 년간 금연을 유지해야 흡연자에 비해 위험도가 80~90% 감소하는 만큼 담배는 그 무엇보다 강한 독성 물질이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남성 암 중 방광암은 7위인데 흡연을 많이 한 방광암 환자일수록 재발률이 높으며, 5년 내에 사망할 확률도 비흡연환자에 비해 3배 이상이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도 흡연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두경부암’에 치명적이다. 그만큼 금연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박 원장은“조금 더 있으면 2명에 1명꼴로 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처럼 흔한 게 암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70%가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암 발병의 가장 큰 요인은 식생활의 문제였다.

하지만 식생활로 인해 발병한 암은 비교적 ‘순한 암’에 속하기 때문에 대부분고칠 수 있지만, 문제는 담배와 바이러스라는 것.

다행히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백신의 개발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의해 발병하는 자궁암과 간암의 경우 백신으로 고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에 의한 암은 미국과 프랑스처럼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담배에 관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현재 담배판매은 국가가 허가한 ‘합법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흡연자 1300만 명 중 ‘5만여 명’ 매년 암으로 사망

담배의 발암물질 62종류 중 A급의 12종류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는 흡연자가 1300만 명으로 이중 5만여 명이 매년 암으로 사망한다”며“그러한 원인인 담배를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국민들을 담배의 공포로부터 헤어나올 수 있게 할 진짜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보재정 건전화를 논하면서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지 못하는 정부의 입장에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박원장은 담배사업법을 폐지하고 담배관리법의 제정을 강력히 제안했다.

또, 정부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대마초의 경우 그 성분이 시중에서 판매중인 담배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에 따르면, 실제 ‘대마초’라는 아편은 말기암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으로 중독성이 없다.

박 원장은“대마초를 자유롭게 피자는건 절대 아니지만 대마초는 그렇게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그보다 더 독한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아이러니 한 일”이라고 전했다.




질병 유발 주범 ‘흡연’…우울증·자살률도 높인다

박 원장은 “담배로 인해 국민 5만여 명이 사망한다는 것은 대형참사와 다를 바 없다”며 암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고치(高知)대의학부 연구팀은 “니코틴 섭취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반면 지나치면 기분을 우울하게 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담배가 늘면 자살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앞서 신시네티 소아병원의 굿맨 교수도 “십대들의 흡연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며 “사실 담배를 피우는 비우울증 10대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10대들보다 우울증의 위험이 약 4배 정도 높다”고 얘기했다.

박 원장은 “우울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움으로 우울한 것이다”라며, “담배를 피우면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흡연자 중 그 누구도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금연하고’ ‘백신 맞고’ ‘검진 받으면’암 70% 예방

박 원장에 따르면, 한국의 암 사망 원인은 담배(30%)와 감염(20%) 순이며 유전, 식생활, 알콜, 직업. 화학물질 등은 각각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암의 70%는 예방이 가능하다.

담배와 관련된 암은 금연(30%), 간암은 간염백신 접종(11.6%)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또 조기진단으로 완치 가능한 암도 28.4%나 된다.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15.6%),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검사(9%), 유방암은 자가 진찰·유방촬영(2.4%), 자궁암은 질세포진 검사(1.4%)로 가능하다.

즉, 담배를 끊고 백신을 맞고 검진을 받으면 암의 70%는 예방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예컨대, 간암의 경우, 애초에 담배를 안 피었고 간염백신 접종을 했다면 이미 암의 떡잎을 절제한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예방이 안 된 나머지 30%의 암 중 반(15%)은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있다. 이렇게 암은 85%, 십중팔구가 예방과 치료가 되는 것이다.

박원장은 특히 ‘5대암(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十中八九20년 내 완치시대 올 것”

박 원장은 서울대 암 연구소장 부임 시절,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암정복 10개년 계획’에 앞장서기도 했다.

많은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원조와주변의 협조로 암센터 설립을 완성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치료 기술은 미국과 일본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

현재는 일본에서 견학을 올 정도라고. 그는 십중팔구 암을 고치는 날이 앞으로 20년안에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특히 박 원장은 그동안 ▲TV 드라마흡연 장면 금지 건의 ▲전 직원 금연 선포 ▲암 예방 및 금연 강의 ▲군 금연 강의 ▲금연 CEO 운동 ▲한국노총 민주노총 금연운동 동참 등 많은 일에 힘써왔다.

“담배, 그 어떤 것보다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암이 발병한 후에도 끊기 힘들 만큼 독한 것이 담배입니다. 담배를 피우느냐, 안피우느냐는 결국 사람마다 선택의 몫이겠지만, 저는 건강하게 살려면 담배부터 끊으라고 경고합니다. ‘백해무익’한 담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암으로부터 멀어지는 지름길입니다.”



장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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